오늘은 시끄러운 edm과 힙합음악 말고 재즈공연이 보고 싶었다. 그래서 구글맵을 검색해서 그나마 좀 덜 알려진 재즈바들을 찾아서 방문해 보았다. 방문한 재즈바는 Foojohn jazz bar, To more, Bangkok mojo bar이다.
MRT Hua Lamphong역에서 내려서 Foojohn jazz club, To more, Bangkok mojo bar 순으로 걸어가면서 한 가게씩 방문해 보았다. 첫 번째로 방문 예정인 Foojhon jazz club까지는 역에서 대략 700m 거리이며 바람도 선선하게 부는 밤시간이어서 걸어갈만했다.
Foojhon jazz club
구글맵을 따라서 Foojhon jazz club을 찾아가다 보면 이런 벽화가 보이면서 건물에서 새어 나오는 악기소리가 들린다. 이 벽화 맡은 편 건물 2층에 재즈바가 위치해 있다.
1층에는 각종 스티커와 게임기 그리고 네온장식으로 꾸며놓은 오락실 컨셉의 작은 바가 있으며 재즈바는 옆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면 나온다.
재즈 무대와 테이블, 바 가 작은 공간에 오밀조밀 배치되어 있고 아주 어두운 분위기에 촛불을 켜두어 제법 분위기가 있었다. 테이블은 10개 정도였던 거 같다. 수~일요일, 주 5일 영업을 하며 오후 6시부터 밤 11시 또는 12시까지 영업한다.
도착했을 때가 일요일 오후 9시 반경이었는데, 한참 재즈공연이 진행중이었고 손님들 모두 대화 없이 공연에 집중하는 분위기여서 조용히 입장했다.
태국인인지 외국인인지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보컬 여성분 음색이 좋았고, 신나는 재즈 노래와 함께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쇼맨십?이 특히 좋았다. 뒤에 흰 티 남자분의 솔로 색소폰 연주도 좋았다.
푸켓산 맥주 차라완 페일 에일 한 병을 주문했다. 가격은 200바트. 태국의 대표 맥주인 리오, 창, 싱하 맥주는 없었다. 안주는 간단한 스낵위주로 판매한다. 계산 시 별도로 붙는 봉사료 또는 세금 등은 없었다.
To more
Foojhon jazz club에서 260m 떨어진 곳에 있고 5분 이내로 도착할 수 있었다. 월~일요일 일주일 내내 영업을 하며 영업시간은 오후 7시부터 12시 반까지 이다.
To more 바는 Foojohn jazz club보다 더 좁게 느껴졌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어두운데 블링블링 하면서 어두운 게 아니고 뭔가 음침하게? 어두운 느낌이 들었다.
이곳은 재즈바 라기보다는 올드팝송을 공연하는 라이브뮤직바 같은 느낌이다. 굳이 찾아갈 정도는 아닌듯한데.. 바에 있는 태국인 아가씨가 너무 싹싹하고 친절하고 예뻐서 한번 더 가볼까 하는 생각도 든다.ㅎㅎ
300바트 짜리 모히또 한잔 마시고 구수한 푸차이 아저씨의 노래 좀 듣다가 나왔다. 여기는 오직 술과 음료만 판매하며 안주류 등의 음식은 판매하지 않는다. 그리고 여기도 세금이나 봉사료등의 추가요금이 붙지 않았다.
Bangkok Mojo bar
To more바에서 500m 떨어져 있는 bangkok mojo bar에 도착. 이전 가게들이 면적이 작고 테이블 간 사이가 좁아서 좀 답답한 느낌이었다면 Bangkok Mojo bar는 공간도 좀 있고 어느 정도 테이블 사이가 여유가 있어서 쾌적한 느낌이 들었다.
영업시간은 수~일요일, 주 5일이며 오후 7시부터 12시까지이다.
서양 여성분이 사장인지 바에서 칵테일을 만드는 덴젤워싱턴 살짝 닮은 태국남자분이 사장인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두분다 친절했다. 서빙을 하는 남자 직원분도 되게 친절했다. 위의 두 가게는 태국인 손님이 많았다면 이곳은 외국인 반 태국인 반 정도의 비율이었다.
약간 허스키한 보컬분의 음색이 너무 좋았다. 선곡도 신나는 노래보다는 잔잔한 발라드 비슷한? 재즈를 공연해서 방콕의 시끄러운 쿵짝거리는 클럽음악, 밴드음악에 스트레스받던 귀가 위안을 받는 느낌이 들었다.
조만간 여성 보컬분 노래 들으러 한번 더 방문할 예정이다.
칵테일, 맥주, 와인, 위스키, 목테일을 판매하며 다른 바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나는 240바트 짜리 스크류 드라이버 칵테일 한잔 그리고 140바트 짜리 리오맥주 한 병 이렇게 마셨다.
스낵이나 안주등의 음식은 판매하지 않지만 피자를 요청하면 배달시켜 주신다. 때마침 배가 좀 고파서 260바트 짜리 마가리타 피자를 주문해서 피맥을 즐겼다.
이곳도 계산할 때 봉사료와 세금등의 부가세는 붙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