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마신 술 때문에 오늘은 숙소에서 쉬려고 했으나 여행자는 시간이 금이기에 평일에도 여행객들로 북적이는 아속역 근처로 가볍게 맥주 한잔하러 나가보았다. 오늘 가 본 곳은 '더 페니블랙 아속'이라는 라이브뮤직펍이다.
더 페니 블랙 아속 위치는
구글맵상으로 아속역에서 230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걸어서 5분 이내로 도착할 수 있다.
아속역에서 내려서 구글맵에 the penny black asoke이라고 검색하고 경로를 따라서 걷다 보니 금방 도착했다. 소이카우보이 들어가는 초입에 바로 있어서 찾기 쉬웠다.
더 페니블랙 아속 찾아가는 길에 보았던 춤추는 아저씨. 차도 많고 사람도 많은 아속사거리 가운데서 카메라를 세워놓고 열심히 춤을 추신다. 태국은 틱톡이 열풍인데, 틱톡 영상을 만들고 있는건가?
더 페니블랙 아속 실내로 들어왔다
들어갈 때 입장료는 없었으며 라이브뮤직펍은 1층에 있고 2,3층은 클럽으로 운영된다. 밤 12시 거의 다 되어 도착했는데 월요일, 평일임에도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입장했을 때 테이블이 없어서 바에서 리오 맥주 한 병을 마시고 있었는데 서빙 누님이 다른 손님의 테이블과 합석을 시켜주어서 테이블로 옮길 수 있었다.
혼자 온 손님이 테이블을 차지하고 있으면 손님에게 테이블쉐어 가능여부를 물은 후 가능하다고 하면 합석을 시켜주는 시스템?이 작동하는데, 덕분에 이곳에서는 다른 사람과 쉽게 친해질 수 있게 되는 거 같다. 혼자 여행 와서 말동무가 필요하거나 갑자기 외로움이 몰려와서 사람이 그리울 때 방문하면 기분전환도 되고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손님 비율은 나이 지긋한 홍인들이 대부분이었고 나머지 동양인, 인디안계열?, 태국인 쬐끔 이런 느낌이었다. 연령대가 높은 라이브뮤직펍이다 보니 주로 신나는 추억의 올드팝송을 공연했다.
그리고 유흥 밀집지역인 소이카우보이에 위치한 펍이기에 테이블 중간중간 영업하시는 워킹누님들도 간간이 보였다.
앉아서 즐길 수도, 서서 춤추면서 즐길 수도 있는 자유롭고 편한 분위기가 좋았다. 흥이 많은 손님들은 무대에서 밴드와 같이 춤추면서 놀기도 한다.ㅎㅎ
처음에 합석했던 남아프리카 아저씨가 떠나고 혼자 있는데, 서빙하는 분이 테이블쉐어 가능하냐고 물어서 가능하다고 하니 태국 여성분 3명과 합석이 되었다.
화요일에 휴무인 30대 직장동료분들이었는데 한분이 오늘 생일이어서 놀러 나오셨다고 한다. 이미 다른 곳에서 한잔 얼큰하게 하고 오신모양이다.ㅎㅎ 테이블에 오자마자 음악에 맞춰 열심히 춤을 추셨다. 참 흥이 많은 분들이었다. 이 분들과 펍을 나올때까지 얘기도 하고 춤도 추면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놀다가 배고파서 치즈버거 프랜치프라이를 주문했다. 가격은 175바트(대략 한화 6,500원) 별 기대 안 했는데 의외로 맛이 좋았다. 맥주는 리오 한 병에 150바트(대략 한화 5,500원)이고 원래는 그냥 맥주 한 병만 가져다주는데 따로 컵과 얼음을 요청하면 무료로 가져다준다.
아 그리고 음료, 음식값 이외에 따로 붙는 봉사비, 세금 이런 금액은 없었다.
2,3층은 클럽으로 운영되는데, 2층에 올라가 보니 손님이 한 명도 없었고 3층에도 2명 있다고 했다. 3층을 둘러보려고 올라가려고 하니 매니저처럼 보이는 분이 둘러보려면 술한병을 주문해야 한다고 해서 그냥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