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가 온눗역에서 매우 가깝고 온눗역 근처에 대형마트라던가 편의시설들이 몰려있기에 온눗역 방향으로만 외출을 했었는데, 오늘 가까운 세탁소를 방문하기 위해 온눗역 반대방향으로 들어가 보았다. 온눗역 반대 방향으로 가면 갈수록 로컬지역이 나타났으며 현지인들이 사는 로컬지역을 걸어보는 것도 여행의 큰 재미임을 느꼈다.
온눗역 반대 방향으로 슬슬 걸어가다 보니 분위기가 사뭇 달라지면서 로컬의 향기가 풍긴다. 대형 건물들은 없고 알록달록한 작고 낮은 건물들이 나타난다.
우리나라로 치면 1000냥 백화점 그런 곳이랑 비슷한 상점인 거 같다. 모든 물건을 20바트에 판매하는 곳인 거 같다. 20바트 백화점쯤 되는 것 같다.
왕도마뱀도 못 살 거 같은 시궁창 물인 하천도 걸어가본다. 이 좁은 길에 오토바이도 다녀서 뒤에서 오토바이가 오면 저 얇은 기둥에 올라서서 살짝 피해 주었다. 그럴 때마다 발을 헛디뎌 물에 빠지는 상상이 되면서 아찔한 기분이 들었다. 이 수로의 작은 길이 아마도 어떤 다른 곳으로 가기 위한 지름길인 것 같았다.
이 골목은 국민학교 때 살던 골목풍경과 너무 비슷해서 보자마자 뭔가 심쿵하는 기분이 든 곳이다. 이곳에서 잠시 담배 한 가치를 피우면서 골목길에서 친구들과 피구 하면서 놀았던 추억을 떠올려볼 수 있었다.
이곳은 new onnut market이라는 곳이다. 로컬 비어가든 같은 느낌이다. 오전시간이라서 아직 오픈을 안 한 것 같다. 맥주 한잔과 음식을 먹으면서 축구경기등을 볼 수 있는 모니터, 스크린 시설도 설치되어 있다. 호가든 팻말이 붙어 있는 거 보니 호가든도 판매하고 있는 거 같다. 저녁시간에 다시 한번 와 봐야겠다.
로컬 상점들 사이에서 눈길을 끄는 독특한 외관의 상점을 발견했다. something wicked cocktail bar라는 곳인데, 구글맵에서 보니 마녀? 컨셉으로 인테리어를 해 놓은 바 같다. 리뷰가 109개나 되는데 평점이 5.0으로 매우 좋다. 토요일에는 라이브공연도 한다고 한다. 저녁시간에 다시 한번 꼭 와봐야겠다.
우리나라로 치면 연립주택 정도 되는 집들이 모여있는 골목 초입에 그려진 특이한 벽화. 불교풍으로 그려진 코끼리가 인상적이다. 방콕은 골목골목 특이한 벽화와 그래피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걷다가 발견한 체육시설 Kross padel bangkok. 처음에는 족구장인가 생각했는데, 구글맵을 찾아보니 빠델(padel)이라는 스포츠를 할 수 있는 곳이었다. 빠델은 라켓을 이용하여 공을 치는 경기로써 테니스와 스쿼시를 합쳐놓은 형태의 스포츠 라고 하는데.. 이런 스포츠가 있는지 오늘 처음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