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방콕 후웨이쾅 지역에 살아 보았으니 이번에는 온눗지역에 살아보기로 했다. 온눗은 도심지와 그리 멀지 않으면서 상대적으로 조용한 로컬지역으로써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방콕 한달살기 지역으로 인기 있는 곳이다. 원래 계획은 3일 정도 호텔에 묵으면서 발품을 팔아서 한 달만 계약이 가능한 달방을 찾아다녀보는 계획이었으나 시간도 아깝고 나중에 보증금을 되돌려 받으면 바트가 남게 되어 처치 곤란해지는 것도 싫고 전기세 물세 이런 것도 따로 계산해야 되는 복잡함이 싫어서 적당한 가격의 가성비 괜찮은 한달살기 숙소를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했다. 한 달 숙박 가격은 766,253원 들었으며 전기세, 물세, 디파짓 이런 비용은 따로 없다.
아저트 온넛, 수쿰윗에서 가까운 곳에 머물러보세요 - 방콕의 아파트에서 살아보기, 태국 - 에어비앤비 (airbnb.co.kr)
공동 주택 · 방콕 · ★4.61 · 침실 1개 · 욕실 1개
아저트 온넛, 수쿰윗에서 가까운 곳에 머물러보세요
www.airbnb.co.kr
위에 에어비앤비 링크를 클릭하면 숙소를 확인할 수 있다.
아파트는 구글맵에서 'The Link 4'로 검색하면 찾을 수 있다. 건물 외관은 신식은 아니지만 관리가 잘된 정돈된 모습이다. 온눗역까지 도보 5분 이내로 이동할 수 있고 주변에 대형마트인 로터스와 빅씨가 있어서 장보기도 편하다. 숙소에서 70m 떨어진 곳에 세븐일레븐 편의점도 있다. 영화관이 있는 복합쇼핑몰인 센츄리 더 무비 플라자는 도보 6분 거리에 있으며 온눗맛집인 베스트비프도 600m 떨어진 도보 8분 거리에 있다.
숙소는 건물 2층의 202호였다. 거실이 뭔가 휑하고 여기저기 세월의 흔적들이 보이기는 하지만 생활하는데 아무 지장 없이 편하게 살았다. 티브이는 유튜브를 볼 수 있고 와이파이는 빠르고 안정적으로 연결된다.
티브이 옆에는 신발장이다. 소파옆에는 대형 진공청소기도 있어서 깔끔하게 지낼 수 있었다. 숙박하는 동안 바퀴벌레는 보지 못했으나 거실 구석 한켠에 바퀴벌레 트랩이 있는 걸로 봐서 바퀴벌레가 있긴 있는 모양이다.
주방에는 냉장고, 전자레인지, 인덕션, 전기주전자, 토스트기, 밥솥, 후드, 식탁과 의자가 있음.
식기와 조리도구들이 다양하게 있어서 대형 마트인 로터스에서 시장을 봐와서 식사를 직접 해 먹을 수도 있다.
로터스에서 돼지고기, 상추, 당근, 마늘, 쌈장 구입해서 밥 차려먹음. 밥은 밥솥에 직접 하지 않고 세븐일레븐에서 구입해서 전자레인지에 돌림. 손질 안된 마늘 샀다가 까느라 고생했음. 다음부터는 깐 마늘 사야겠다고 절실히 느꼈다.
침실에는 널찍한 옷장, 전면거울이 붙어있는 화장대, 책상, 적당히 푹신해서 허리가 편했던 침대가 있다. 창문 블라인드를 열면 앙증맞은 수영장 뷰가 보이며 침실용 에어컨이 침대 위에 별도로 한대 설치되어 있다. 에어컨 소음 없이 잘 작동함.
책상, 의자, 스탠드가 있어서 노트북 작업이나 공부를 하기 좋다. 수영장에서 들리는 졸졸졸 물소리를 asmr 삼아서..
그런데 의자가 너무 낮고 낡아서 책상과 높이가 맞지 않고 불편하다. 그래서 주방의 식탁의자를 가져다가 대체했다.
침실 안에 있는 욕실과 전면거울이 부착된 화장대. 전면거울이 붙어있어서 외출 전 옷차림을 확인하기 좋았다. 화장대 안에 드라이어도 준비되어 있다.
따땃한물이 안정적으로 잘 나옴. 변기물 잘 내려감. 배수 이상 없음. 거울옆에 콘센트는 없는데, 있었으면 머리 만지는데 더 좋았겠다. 수건은 작은 거 1개 큰 샤워수건 2개가 제공된다. 두루마리 휴지 4개도 제공된다.
발코니는 작으며 실외기 2대와 건조대가 들어가면 꽉 차는 공간이다.
매우 크지는 않지만 자유형으로 왕복찍고오면 적당히 힘든 정도 크기의 수영장. 시설이 조금 낡긴 했지만 물은 깨끗한 게 관리는 잘 되어 있는 것 같았다.
구색만 갖춘 헬스장. 아령은 1~10kg까지 있었음. 나는 주로 푸시업과 팔운동만 했다. 주민들이 출근한 점심시간에 가서 혼자 편하게 잘 이용할 수 있었다.
1층과 지하에 무료주차장이 있다.
숙소에 개인용 세탁기는 없고 1층에 코인세탁기와 유료 정수기가 있다. 작은 세탁기 사용료는 25바트, 큰 세탁기 사용료는 40바트. 나는 세제를 사 와서 손빨래를 했기 때문에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유로 정수기는 1바트 넣으면 1.5L생수통 1통 하고도 반을 채울수 있다. 식수용, 양치용 물로 아주 잘 사용했다.
건물 출입할 때 쓰이는 보안카드와 방에 출입할 때 쓰는 열쇠. 잠금장치는 3중으로 되어있다.